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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바이오젠, 대통령표창.."독일 습윤제 국산 대체"

2022-07-28

김원일 원바이오젠 대표(사진 왼쪽)와 자가 점착성 보더 폼드레싱제 모식도/사진제공=원바이오젠

김원일 원바이오젠 대표(사진 왼쪽)와 자가 점착성 보더 폼드레싱제 모식도/사진제공=원바이오젠

 

'습윤 드레싱제의 국산화'. 김원일 원바이오젠 대표가 6년간 고군분투해 온 일이다. 이렇게 개발된 '자가 점착성 보더 폼드레싱제'로 최근 '제21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 표창(기술혁신분야 유공자)을 받았다. 원바이오젠은 2006년 금오공과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1인 창업으로 시작해 2019년 100억원대의 매출을 낸 의료소재 전문업체다. 2019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뒤 현재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 중이다.

"순탄치만은 않았죠. 창업 초기 직원들 급여를 충당하기 위해 대리운전까지 할 정도로 힘들었죠. 기술력이 있어도 완제품까지의 설비도, 기초 소재도 극복해야 했으니까요."

이 회사가 전념한 '자가 점착성 보더 폼드레싱제'는 일반 습윤제와는 다르다. 그간 수차례 국산화한 습윤 드레싱제는 일반형 제품이다. 반면 이 제품은 지금까지 수입 제품이 국내 시장의 100%를 장악하고 있었다. 고기능성 제품이라 개발 진입 장벽이 있던 터였다. 원바이오젠은 폴리우레탄 폼 흡수체와 점착 시트가 일체형으로 된 제품을 개발했다. 의료진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데다 '붙였다 뗐다' 여러 번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상처 경과를 살피기도 용이하다. 초기 부착 후 재 부착이 어려운 아크릴계 점착성 제품과 차별화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 뒤에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구개발비가 뒤따랐다"면서 "제조 기술과 생산 장비, 완제품 소재마저 모두 국산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국산화'에 이토록 집착한 이유는 진짜 경쟁력이 여기서 나온다는 판단 때문이다. 개발 당시 이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는 독일에서 수입해 왔어야 했다. 대당 40억원대로 고가지만, 개발 기간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기술과 부품 소재가 해외 기업에 종속된다면, 단가만 올라갈 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오래 걸리더라도 기존 제품을 보완하는 길을 택했다.

이렇게 나온 '자가 점착성 보더 폼드레싱제'는 종주국인 독일 등 유럽에 역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존 수입 제품보다 얇고 부착감과 밀착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아서다. 현재 일동제약과 리체바이오 등을 통해 꾸준히 국내 매출을 견인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 식약처 인허가도 대기 중이다. 오는 2021년에는 본격적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의료기기 및 화장품 시장 진출. 창상피복재에 국한하지 않고 IT와 BT(바이오테크)가 접목한 신제품을 지속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변화와 혁신만이 살 길"이라며 "회사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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